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패트릭이라는 미국인이 오타쿠들을 위한 용어집을 발간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The Otaku Encyclopedia: An Insiders Guide to the Subculture of Cool Japan" 라는 책을 통하여 일본 오타쿠 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들만의 용어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책을 발간할 수 있었던 것은 페트릭 자신이 오타쿠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드래곤 볼의 코스프레를 하며 아키하바라 투어에 참여하기도 하고 "오타쿠2"라는 커뮤니티도 운영하며 자신이 오타쿠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 광적으로 빠져있는 자신과 같은 다른 해외의 오타쿠들을 위하여 자신이 일본에서 보고 즐긴것 배운것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자 책을 발간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해외의 다른 사람들도 오타쿠 문화를 함께 즐겨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그는 현재 일본의 한대학에서 오타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트릭이 발간한 오타쿠 용어집



드래곤볼의 코스튬으로 아키하바라 투어에 참여해 많은 오타쿠들 사이에서 이슈가되었고 사진은 오타쿠를 치면 검색될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오타쿠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가지에 집중하고 그것에 투자를 하며 사회에 적응하는데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류의 사람들끼리만 교류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일반인들과 쉽게 소통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타쿠들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나이에 상관없이 빠져있으며 가족과 사회 보다 자신들의 모에 캐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러한 모습은 기성세대가 바라볼 때 한심스러운 존재일 뿐이지요. 물론 이러한 시각은 기성세대가 아니어도 많은 젊은이들 조차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미 일본에선 히키코모리와 같은 사회 현상으로 자리를 잡아버렸고 경제적 문화적으로 오타쿠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정도에 까지 이르러 그들을 단지 혐오 대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로 부터 출발한 이 오타쿠 문화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과 캐릭터 산업에 영향을 끼쳤으며 그 경제적 효과는 보통의 일반 기업이 쉽게 넘을 수 없는 선까지 이르렀다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현실과 공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적 미적응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유교나 불교 사상이 강했던 일본이나 아시아권에선 오타쿠들을 혐오 대상으로 정신병처럼 생각하는 것이 지배적인 반면 서양쪽에선 이들을 전문가로 평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닫힌 생활 막힌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역시 부정적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련분야의 지식에 대해서만은 전문가로 인정을 해준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인식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한국에서도 오타쿠는 덕후,오덕후 등의 단어로 불리우며 부정적인 측면으로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네티즌들이 가벼운 농담조 또는 취미의 일부로 자신을 덕후라고 표현하며 즐기는 단어 정도로만 활용이 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오타쿠에 대해 아주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오타쿠는 히키코모리를 양산한다고 잘 못 알고 있으며 히키코모리에 대해서도 사회적인 관심으로 해결해야할 대상이 아닌 혐오스런 정신병 정도로 치부하며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번 페트릭의 오타쿠 용어집 발간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의 열린 사고 방식에서 오타쿠는 하나의 문화이고 그들의 전문성 만큼은 인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 무엇인가에 광적으로 열중하는 병적인 사람들이 아닌 자신의 취미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이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그들에 대한 관심과 우려 그리고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는 절대적으로 있어야 하나 그들을 바라보는 불편한 부정적인 시각은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 있었던 한 코스프레 행사에서 저는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던진 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행사장을 지나던 고등학생들이 코스프레이어들을 보며 하는 말이 욕을 섞어가며 "저 병신 덕후 새x들" 그러며 자기들끼리 욕설을 하며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고등학생들은 어떤 개념에서 또는 어떤 관점에서 그들을 욕을 한 것일까요? 과연 그 학생들은 오타쿠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을까요? 아니 이해는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 의미에 대해서는 알고 하는 소리일까요? 그들이 그 학생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학생들이 바라보는 오타쿠에 대한 시선은 그저 방송과 영화등 미디어를 통해 보여진 모습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이며 인터넷에서 조롱거리로 활용된 오타쿠의 이미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것은 이 사회가 문화가 만들어낸 잘못이기도 한것이구요. 페트릭이 말한것처럼 오타쿠도 문화입니다. 그렇다면 인정하고 즐기려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이지요.

오타쿠 문화라는 것 또한 이 사회의 또 다른 문화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 때 그들은 점점더 소극적이고 갇혀 버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점점 많은 오타쿠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페트릭의 오타쿠관련 서적 출간을 바라보며 우리의 문화적 편견과 다양성에 관하여 아직은 좀 더 열린마음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Angel 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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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대신에.. 저는 "오타쿠를 사랑한 허벅제복메니아변태"로써!! 으잉??
    이런 용어집이 나온 것을 아주아주!! 두손들어 찬성하는 바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왜저리들 오타쿠에 부정적인 이미지만 간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님 일본어에 대한 본능적인 적대감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AV 용어집이 나왔으면.. 쿨럭!!

    2009.06.18 11:36 [ ADDR : EDIT/ DEL : REPLY ]
    • AV용어집 나오지 않았었나요? 그것도 꽤 오래전에 한국에서도 그것 불법으로 카피해서 팔다가 걸린것으로 아는데 아닌가요? 요즘 제정신이 아니라 꿈에서 본것을 이야기 하고 있을지도 ㅠ.ㅠ

      2009.06.18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 그.. 그런가요? 흠.. 그때는 제가 입문(?)하기 전이라 잘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 나와야죠!! 세대가 바뀌고 작품이 바뀌고 배우가 바뀌었는데!! ㅋㅋㅋ 아.. 내용과 대사는 별로 바뀐게 없는건가 ( -_-)???

      2009.06.18 13:09 [ ADDR : EDIT/ DEL ]
  2. 오타쿠에 대한 편견은...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말처럼 우리나라에서는 그 문화가 금방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 같아요. 국영수 잘하면 천재라 부르고 다른 것을 잘 알면 오타쿠가 되어버리니 원 ^-^;;;;;;;;;;
    외국인이 이만큼 일본 문화에 관심있고, 깊게 알고, 널리 알린다는 점은 쫌 부럽습니다.

    2009.06.18 11:51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문화사회라고 말하면서도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사회의 이중적인 모습이겠지요.

      2009.06.18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3. 전에 누군가에게 썼는데 하고싶은 말과 100% 공감하게 되는군요..
    관련글을 썼던걸로 생각하는데 없는걸로 보아, 아마 옛날에 뉴스에서 짜증나서 기사에 댓글로 장문으로 달고 끝낸거 같은 생각이 밀려 옵니다..=ㅅ=;...(트랙백 거리를 못찾았다능..)

    근데 엔젤메이커님~ 오늘 연락 주기로 하시곤...TT^TT 미팅 들어가셨나 봐요.~ 연락 주세요.

    2009.06.18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별게 다 나오네요

    2009.06.19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그런데 그것이 일본인이 아닌 미국인이 발간을 햇다는데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2009.06.19 13:15 신고 [ ADDR : EDIT/ DEL ]
  5.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와 말다툼한 기억이 나네요. 그친구 취미는 오디오 꾸미기 입니다. 잘못 접어들면 집안 말아먹는다는 궁극의 취미생활이지요. 아무 스피커로 들어도 그게 그것처럼 느껴지는 음악이 제 막귀를 그 친구는 이해를 잘 못했던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친구는 자신의 취미를 최고라고 생각해서 남의 취미활동은 대충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당시에 아바타를 꾸미는 게 유행이였던적이 있었습니다. 자기는 그런 사람들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네 오디오에 관한 취미도 네 만족을 위해서 하는것처럼 그 사람들도 아바타 꾸미는데 만족하고 재미를 느끼면 되는것 아니냐?" 라고 물었더니 자기의 고상한 취미와 아바타 꾸미기를 비교하는것 자체가 기분나쁘다고 하더군요...자기것이 무조건 최고이고 남을 무시해야지만 자신의 존재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가치관이 사회전반적으로 뿌리내려진것 같습니다. 그 취미가 장난감 총기류를 불법개조해서 위력을 몇배올린 살상용 무기로 바꾸는것같이 사람을 해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그 어떤 취미라도 존중받아야할 가치가 있는것이겠죠.

    공존과 배려......요게 좀 필요할것 같네요...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신거에 대한 답방으로 들러서 흰소리만 잔뜩하고 갑니다....제글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06.21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손님의 공존과 배려라는 말씀에 절대 공감합니다. 배려속에 공존할 수 있는것이고 그러한것이 조화롭게 어울릴때 다문화의 다양성이 자유로워 지는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06.21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6. 하하.

    사실 자신의 분야가 '최고'라는 생각이, 그 행동을 계속 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민족주의를 생각나게 하는 군요.

    미국에가서, '한국인 빼고 다 죽어버려라' 라고 외치는 거랑 똑같죠.

    2010.04.21 02:42 [ ADDR : EDIT/ DEL : REPLY ]
  7. 왜저리들 오타쿠에 부정적인 이미지만 간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님 일본어에 대한 본능적인 적대감인지..

    2010.09.09 16:42 [ ADDR : EDIT/ DEL : REPLY ]